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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아니면 안전?…'유튜브' 속 아이들 노린다

텔레그램 아니면 안전?…'유튜브' 속 아이들 노린다
입력 2020-03-27 07:26 | 수정 2020-03-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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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소셜 미디어 전반에서 아동 성착취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인권단체가 최근 경찰에 신고한 아동성착취 영상 판매글을 살펴봤습니다.

    가해자들은 아동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트위터, 텔레그램, 라인, 카톡 기타 이런 데 다 지금 게시가 된 거예요. 이게 N번방의 어떤 특별한 수법이 아니라 그냥 다 깔려있는 거예요."

    가해자들은 아이들이 무심코 올린 개인 정보를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이 사건은) 초등학생 피해자예요. SNS에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어느 날 누군가가 예쁘다, 너무 좋은 것 같아, 나 너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이런 식으로 말을 거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대화를 통해 심리적 친밀감을 쌓았고, 아이들의 경계심이 약해지면 돌변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성착취는 점점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거죠. 그러면서 나 너 누군지 알아. 부모한테 알리겠다. 너의 벗은 몸을 보내라 이렇게 협박을 하는 거죠. 시킬 때도 아주 듣기만 해도 너무나 무서운 말투, 그리고 강압적인 태도, 욕설…"

    성착취 영상은 폭넓게 유통됐고, 실제 성폭행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실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앱인 유튜브에서도 관련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버]
    "신상도 다 나오고, 브이로그도 촬영하니까 어디에 사는지까지 다 노출이 될 수가 있다는 거에요. 그랬을 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인권단체에 접수된 아동 청소년 성착취 피해 상담건수는 2016년 7251건에서 지난해 8531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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