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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출자제' 권고 불구…벚꽃놀이 논란

日 '외출자제' 권고 불구…벚꽃놀이 논란
입력 2020-03-28 06:42 | 수정 2020-03-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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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도쿄에서 며칠새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자 도쿄도가 벛꽃놀이 등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 부인이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한 주간지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활짝 핀 벚꽃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중년 여성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입니다.

    아키에 여사 오른쪽에는 일본 유명 모델로 알려진 후지이 리나가 있고, 앞쪽엔 아이돌 그룹 멤버 데고시 유야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3월 말 아키에 여사가 연예인 등 지인 13명과 도쿄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도는 며칠 사이 벚꽃놀이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외출자제를 권고하고, 최악의 경우 도쿄를 봉쇄할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 정작 총리 부인이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긴 겁니다.

    논란은 국회로 옮겨갔고 아베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진땀을 흘리며 해명했습니다.

    외출 자제를 요청한 공원이 아닌 식당안의 벚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요청한 공원에서는 (벚꽃) 연회 등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상황에서 13명이 모임을 가진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도는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도지사가 직접 재택근무를 요청하고 나섰고, 소니와 히다치 등 일본의 대기업은 물론 외무성과 도쿄도 등 정부와 지자체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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