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9월, 고양이의 발을 자르고 살해하는 연쇄 동물학대사건을 보도해드린바 있는데요.
하지만, 사건 이후 경찰 수사가 재개됐음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더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들이 연달아 발견됐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지난해 9월 이 캠퍼스 안에서 길고양이가 앞발이 잘린 채 발견되고, 고양이 새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도로 위에 버려지는 엽기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6개월만에 다시 찾은 한동대학교.
경찰수사가 별다른 성과없이 주춤하는 사이 한달 전부터 또다시 고양이 시신이 등장했습니다.
[박민지/목격 학생]
"밤마다 생각이 나고 고양이가 나무에 걸려서 바람에 흔들흔들거리는 장면이 생각이나서되게 심적으로 힘들었고…"
이틀 뒤인 15일에도 고양이 시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곳에서 고양이 새끼 사체 5구가 발견됐는데요.
6개월이 지난 뒤 약 3m 떨어진 이곳에서 고양이 사체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한달 전에도 독살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최근 한 달 동안 한동대에서만 이런 일이 세차례 일어났습니다.
더욱이 이번엔 대학 캠퍼스와 떨어진 포항 시내에서도 비슷한 방법, 즉 고양이 시신을 벽에 거꾸로 매달아 전시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 특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대 곳곳에 CCTV가 있었지만 화질이 너무 떨어져, 도저히 용의자를 식별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당수 범행은 CCTV가 없거나, 있어도 화면이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변준범/포항북부경찰서 수사과장]
"학교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닐까…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었던 사람을 수사확대해서 용의자 특정할 수 있도록수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6개월만에 엽기적 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자, 경찰은 한 개 강력팀을 전담 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해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유경
계속되는 '엽기 살해'…용의자 '오리무중'
계속되는 '엽기 살해'…용의자 '오리무중'
입력
2020-03-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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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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