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사건' 조주빈의 공범 중에는 어린이 살해를 모의했던 구청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가 있는데요.
강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이 "더 이상 협박을 당하며 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피해 사례를 국민청원에 공개했습니다.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 조주빈의 공범 강 씨는 지난 2017년 이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자신이 스토킹하던 30대 여성의 개인정보를 빼내 수십 차례 편지와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는 등 협박을 일삼다 구속됐고 1년 2개월간 복역했습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
"공익근무요원들이 병원에서 하는 일은 보조 업무나 일반적인 업무거든요. 그런 쪽의 일을 하면서 컴퓨터가 있으니까 접속하지 않았었나…정확히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강씨는 출소한 뒤 또다시 병역의무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구청 사회복무요원에 배치됐고, 이번엔 피해 여성에게 보복하겠다며 조주빈에게 이 여성의 딸을 살해해달라고 청탁까지 했습니다.
자신을 이 협박 범죄의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입니다.
자신이 강씨의 고교시절 담임교사였고,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스토킹에 이은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견디다 못해 강 씨를 고소하고 강 씨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협박과 괴롭힘은 끝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강 씨가 출소하기 전 이사를 하고 이름과 주민번호도 바꿨지만 강 씨는 아파트 우체통에 새로운 주민번호와 딸 아이의 주민번호까지 크게 적어놓고 갔다며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고 적었습니다.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딸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이 전해지고, 실제로 조주빈과 강 씨가 딸에 대한 살해모의까지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극도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지만 이 여성은 강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글을 보고 또 다시 협박을 할지도 모른다며 자신도 안전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세로
"9년째 스토킹에 살해 협박…고리 끊어주세요"
"9년째 스토킹에 살해 협박…고리 끊어주세요"
입력
2020-03-30 06:16
|
수정 2020-03-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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