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학이 늦어지면서 예습을 하려해도 당장 교과서가 없어서 걱정이 많은데요.
교과서 배부를 위해 교사들이 1일 택배원으로 나서거나,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나눠주는 방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들.
학생 명부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한 바퀴 돌아 나오면 준비된 교과서 꾸러미를 받습니다.
개학 첫 날 교실에서 나눠주던 교과서를, 보호자들이 차량에 탄 채 각자 받아갑니다.
개학이 한 달 넘게 늦어지면서 교과서를 미리 받아보고 싶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어나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나눠주기 시작한 겁니다.
[성은주/학부모]
"학원도 어디도 보내기 좀 불안해서 못 보내고 있는데 (교과서를 받아서 좋고,)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 것도 같이, (부모님이) 일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 것도 같이 수령이 가능하더라고요."
인근의 중학교 선생님들이 교실에 모여 교과서 꾸러미를 포장합니다.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모아 나눠주는 대신 선생님들이 차에 교과서를 싣고 배달에 나섭니다.
[최응현/고헌중학교 교사]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을 다수 모으기가 조금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가, 선생님들께서 개별적으로 전달을 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집까지 찾아가 일일이 전달하고, 대단지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실에 교과서를 맡겨 놓고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이재우·함형서/학생]
"저희 선생님이, 학교에서 과제를 주시더라고요. 그때 교과서도 참조해서 하면 좋다고 했는데, 이제 교과서 생겼으니까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신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 현장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차질 없는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뉴스투데이
유희정
교과서 배부도 '비대면'…학교도 '조심'
교과서 배부도 '비대면'…학교도 '조심'
입력
2020-03-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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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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