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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해제' 너무 성급했나…中 "다시 폐쇄"

'봉쇄 해제' 너무 성급했나…中 "다시 폐쇄"
입력 2020-03-31 07:20 | 수정 2020-03-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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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베이성과 우한 봉쇄를 해제하는 등 개방조치를 취해오던 중국이 일부 조치를 되돌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너무 성급하게 정상화 조치를 시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상하이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동방명주도.

    황푸강 인근의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상하이타워와 진마오 빌딩 전망대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폐쇄했다가 이 달 12일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지만 채 20일이 못 돼 다시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베이징의 몇몇 공원들도 지난 주말 사람들이 몰리자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면서 입장 인원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영화관을 다시 여는 방침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후베이와 우한 봉쇄 조치 해제를 발표하면서 관광지와 상업시설에 대해 순차적 개방 조치를 취해오던 중국이 기존 조치를 뒤집고 있는 겁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중국 각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환자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전파 경로로 무증상 감염자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위엔홍/우한 화산병원 감염내과교수]
    "바이러스는 가지고 있지만 증세는 안 보이는 환자의 경우 3주까지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인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누적해서 4만 3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하다는 확인 절차를 마치고 후베이를 나왔지만 고향에 돌아온 뒤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된 환자가 나온 것도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제 회복 기조를 강조하면서 일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이같은 조치들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견도 나오면서 당분간 기존의 개방 조치를 번복하는 발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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