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걸어잠근 日…한국 전역 입국 거부

◀ 앵커 ▶

일본이 우리나라 전역을 감염위험정보 3단계로 지정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일본 입국이 전면 거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이 대구와 경북 일부에만 발령했던 감염위험정보 3단계를 한국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3단계는 자국민에게 여행 중지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이번에 한국과 중국의 전역, 미국, 유럽 등 49개국을 추가했습니다.

나머지 123개국도 모두 2단계로 높였습니다.

3단계로 높인 나라에 대해서는 며칠 안에 입국 거부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시행은 다음 주 월요일쯤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외무성은 일본 내 확진자 4명 중 1명, 즉 25%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내린 판단 기준을 설명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1만 명당 감염자 수, 해외로부터 유입 사례 등을 고려해 (격상했습니다.)"

하지만 인구 대비 감염자 수는 진단 검사 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이집트 24명, 프랑스 22명, 중국 11명 등 일본으로 감염자가 들어온 나라들과 달리, 아직까지 한국발 감염자는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9일 내린 일방적 입국 제한 때와 달리 이번엔 한국 측에 사전 통보는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에 대한 입국 거부보다는 해외 입국자 전원 격리 조치의 틀 안에서 대응하되, 일본의 감염 상황과 추가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