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경조사 관련 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봄 시즌 결혼식은 미뤄지거나 취소됐고 결혼과 연결된 업체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중구의 한 웨딩홀.
결혼 시즌이지만 예식장 불은 꺼져 있고 상담하러 오는 예비 부부 조차 없습니다.
음식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식당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2월말부터 결혼식장을 찾는 하객이 급격히 줄고 결혼식 연기 요청이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4월 말까지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이경훈/웨딩홀 관계자]
"코로나 사태 때문에 내방하는 하객 숫자도 줄어든 데다가 내방하셨다 하시더라도 식사를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근본적으로 매출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고요."
인근 웨딩홀 사정도 비슷합니다.
3월과 4월에 예약된 결혼식의 95%는 미뤄졌고 5월에 결혼식이 예정된 고객들은 코로나 확산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정된 결혼식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관련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매일 손님을 받던 메이크업샵과 웨딩 스튜디오도 문만 열어두고 있는 상황.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로 예비부부들이 신혼여행을 포기하면서 여행사의 매출 역시 제로에 가깝습니다.
[최성봉/여행사 대표]
"3월 이후부터는 거의 이제 전무하다고 보면 되고요. 전년 동월 대비해서 예를 들어서, 한 달에 100팀이 나갔다고 하면 지금 0팀에서 1팀이에요."
미룰 수 없는 장례식에는 단체 조문이 줄면서 관련 식당 매출이 60% 정도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사람이 한데 모이는 경조사 업계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문희
김문희
봄 시즌 결혼식 '실종'…신혼여행도 포기
봄 시즌 결혼식 '실종'…신혼여행도 포기
입력
2020-04-01 06:48
|
수정 2020-04-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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