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에서는 봉쇄 지역 해제에 따른 불안과 통계 축소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1,300여 명이라고 발표하며 후반부 방역 핵심 과제로 무증상 감염자 대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중국 서부 간수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일주일 전 후베이에서 돌아왔는데, 고향집중 격리 기간에 실시한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지역 주민]
"(처음에) 본인이 (스마트폰 앱) '건강 코드'가 있으니 격리를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당국이 격리하라고 했습니다."
26일엔 후베이에서 광둥성으로 돌아온 주민도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모두 후베이를 떠날 때는 아무 이상이 없이 건강 증명을 확인받았지만,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무증상 감염자'였습니다.
핵심 지역 봉쇄 해제에 따른 중국 전역의 긴장감이 높아지자 보건 당국은 이런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집중 관리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내 자체 발생한 확진자가 한 명인 데 비해 무증상감염자는 130명 늘었고,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도 두 명이었습니다.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는 모두 1,3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가능성에 더해서, 무증상 감염자 자체가 예비 확진 환자일 수 있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는 외부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나 다른 사람의 경계가 더욱 어렵습니다.
[창지러/중국 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국장]
"무증상 감염자는 14일 격리 후 두 차례 핵산 검사를 통과해야 격리를 풀 수 있습니다."
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도 의학적 관찰이 계속되고 무증상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도 14일 동안 의학적 집중관찰 대상이 됩니다.
이번 방침은 중국 내 누적 무증상 감염자가 4만 삼천 명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 이후 나왔습니다.
후반기 방역 작업의 핵심으로 제시한 무증상 증상감염자 관리는 그래서 코로나 방역 완성과 함께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 해소 두 가지를 목표로 했다는 평갑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뉴스투데이
김희웅
복병 '무증상 감염'…中 단숨에 '1,367명'
복병 '무증상 감염'…中 단숨에 '1,367명'
입력
2020-04-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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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0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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