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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측 신라젠에 65억 투자 전해 들어"

"최경환 측 신라젠에 65억 투자 전해 들어"
입력 2020-04-02 06:39 | 수정 2020-04-0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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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 A의 한 법조기자가 친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털어놓으라며 압박했다고 주장한 신라 젠의 전 대주주 이철 씨가 저희 MBC와 옥중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철씨는 서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전 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 원을 투자했단 말을 전해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주가상승에 따른 큰 시세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최 전 부총리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취재진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두 차례에 걸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필로 쓴 답변서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하려고 했단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곽병학 신라젠 당시 사장으로부터 "전환사채 발행시 최경환 부총리가 5억, 그리고 최 부총리와 관련된 사람들의 자금이 50에서 60억 정도 들어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형/이철 전 대표 변호인]
    "이철 대표 측에서 당시 전환사채(CB) 발행 전액을 투자하기로 했었는데 (곽병학 사장이) '신라젠 측에서 다른 자금이 들어오기로 돼 있다.. 최경환 전 장관과 그 우호세력들이 들어올 것이라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최경환 부총리 관련 자금이 한 모씨와 김 모씨 00 홀딩스와 00 문화재단, 00 증권 및 금융기관 이름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는 2014년 당시 전환사채 인수가가 1주당 3천 5백원이나 4천 2백원 중 하나라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신라젠은 201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고 2017년 11월에는 1주당 가격이 15만원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경환 전 부총리 측 자금 65억원이 신라젠에 투자됐다면 커다란 시세차익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철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최 전 부총리 측은 전혀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 당시 보좌진]
    "관보에 재산 공개 했으니까 가보세요, 그런게 있는가.. 기재부 장관은 100% '모든 주식에서 직무 관련성이 있다'라고 판정이 나와요."

    문은상 사장과 신라젠 측은 2014년 당시 최 전 부총리 이름으로 들어온 자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라젠 관계자]
    "(문은상) 대표님이 투자 리스트를 다 그 때 보셨대요. 회계장부에 다 있기 때문에 그걸 봤는데 회사에서는 그 쪽(최경환쪽) 자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대요."

    다만 신라젠 측은 "최 전 부총리가 가명으로 투자했는지나 관련 그룹이 누구인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신라젠의 대주주였고 초기 투자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철 전 대표가 최경환 전 부총리 측의 65억 자금 유입 의혹을 제기한 만큼 돈의 성격과 실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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