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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마시지 마"…방위비 협상 막판 진통

"김칫국 마시지 마"…방위비 협상 막판 진통
입력 2020-04-04 06:55 | 수정 2020-04-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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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미 방위비협상이 기대와 달리 막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쪽에서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는 발언이 나온데다, 주한미군사령관이 SNS에 '김칫국을 마시다'는 한국어 표현을 올렸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위비 협상은 진행 중이며, 결코 끝나지 않았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 이 발언이 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았다고 한 대목도 그렇지만, "협상은 조건에 기반을 둔 것"이며 또 '합의는 공평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파장의 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상대로 '타결 임박'이란 취지로 협상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잠정 타결, 합의 발표"라고 한 언론보도들은 바로 이 관계자의 설명을 근거로 해 나왔습니다.

    쿠퍼 차관보의 발언은 그래서 한국 측의 설명을 반박하거나, 적어도 속도조절을 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은 그런 취지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한국말을 배우는 중이라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김칫국을 마시다'라는 한국어 표현을 트위터에 쓴 것도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견이 표출된 가운데 결국 관심은 분담금 총액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알려진 의견접근의 개요는 1조 389억원인 작년 금액에서 10%대 인상으로 5년 계약이라는 건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거나, 아니면 세부 조건을 두고 이견을 표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들은 긴급 전화회의를 했지만 합의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비 협상이 막바지인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마지막 단계까지는 가지 못한 가운데,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무급휴직은 당분간 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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