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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도주 20대…옹벽서 추락 사망

음주단속 도주 20대…옹벽서 추락 사망
입력 2020-04-06 06:41 | 수정 2020-04-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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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정이 다 된 시각, 20대 남성이 10미터 높이의 옹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나다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광역시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승용차 한 대를 경찰차가 뒤쫓아갑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27살 A씨.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갑자기 방향을 틀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단속 현장 30미터 전방에서 음주단속하는 것을 보고 불법 유턴을 해서 도주한 것이죠."

    잠시 후, 아파트 단지 안으로 구급차가 급히 들어오더니 A씨를 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A씨는 아파트 옆 9미터 높이의 옹벽 아래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쫓아오는 경찰차를 피해 차를 몰고 도망간 A씨는 이 곳에 차를 세운 뒤 가드레일 너머로 도망가려다 9미터 옹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이 119에 신고했지만,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 이력이 없고 무면허 운전도 아니었다며,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될까봐 도망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교통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 따로 채혈 등을 통해 혈중 알코올농도는 파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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