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진보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11월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의 양자 대결로 확정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샌더스 상원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민주당 후보를 뽑는 전투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합니다."
이념적 전투에서 이기고 젊은이와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대의원수 3백 명 뒤져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이길 수 없는 선거의 운동을 도의상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바라는 중요한 과업을 방해할 것입니다."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기 위해 바이든과 손잡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조 바이든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며, 진보적 아이디어를 추진하기 위해 그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
진보 성향의 샌더스는 경선 초반 선두로 나섰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들의 몰표를 받은 바이든에게 선두를 내줬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경선에 대한 관심이 묻히고 경선도 줄줄이 연기돼 판을 뒤집을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중도 성향의 바이든은 3수 끝에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게 됐습니다.
본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색깔론으로 맞붙길 바라던 트럼프 대통령은 아쉬워하며,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공화당으로 넘어오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대선 국면입니다.
여론조사로도 누가 확실히 앞선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지금의 코로나19 국면이 누구한테 유리할지도 두고 봐야겠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샌더스 사퇴…美 대선 트럼프-바이든 대결
샌더스 사퇴…美 대선 트럼프-바이든 대결
입력
2020-04-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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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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