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선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벌써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론조사에선 긴급사태 선포가 너무 늦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요.
아베 총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선 긴급사태가 선포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 명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에선 하루 최다인 18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긴급사태에서 빠져있는 아이치현은 아예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아이치현 지사]
"10일 오후 아이치현 독자적으로 긴급 사태를 선포하겠습니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응 태세를 한 단계 더 올리겠습니다."
긴급사태 선포 직후 여론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72%였지만, 선포 시점은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0%에 달했습니다.
더구나 강제력도 없어 과연 효과가 있겠냐는 우려가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니카이 도시히로/자민당 간사장]
"사람 간 접촉을 70%, 80% 줄이는 게 가능할 리 없지 않습니까."
아베 총리가 '초기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말을 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7일)]
(실패라면 어떻게 책임을 지실 겁니까?)
"최악의 사태가 되더라도 제가 책임을 진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총리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키타니 히로시/일본 라쿠텐 회장]
"도쿄도 (환자가 급증한) 뉴욕처럼 될 수 있습니다. 철저한 PCR 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한국을 배워야 합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위해 일부러 낙관적 입장을 보여왔다"며 "늦어도 한참 늦었고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진주
日 확진자 6천 명 돌파…"긴급 선포 늦었다"
日 확진자 6천 명 돌파…"긴급 선포 늦었다"
입력
2020-04-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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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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