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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10명 검사…"대량검사도 초스피드"

한 번에 10명 검사…"대량검사도 초스피드"
입력 2020-04-10 06:44 | 수정 2020-04-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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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역당국이 최대 10명의 검체를 한번에 검사하는, 이른바 '취합검사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어딘가 숨어있는 감염원을 찾기 위해 더 많이, 더 빨리 검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86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제2미주병원.

    하지만 첫 확진환자가 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사태였습니다.

    바로 아래층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 대구에선 요양병원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제2미주병원 환자를 전수 검사하지 못했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지난달 29일)]
    "환자와 종사자 전체를 바로 실시하려고 하였으나 검체를 할 수 있는 역량들을 다 이렇게 쏟아부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종사자의 검사를 먼저…"

    방역 당국은 이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의 검체를 섞어 한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명의 검체를 모아 1회 검사 분량으로 만든 뒤 이를 검사해 양성이 나오는 경우만 개별 검체를 하나씩 기존 방식대로 검사하는 겁니다.

    최대 10개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해도 정확도는 96%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취합검사법은 한정된 자원으로 대량 검사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특히 군부대 같은 검사대상이 대부분 음성일 가능성이 높은 집단의 전수 검사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계철/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에 대해 질병감시 목적으로 시행할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되는 비용과 시간은 대폭 감소될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선제적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처럼 감염에 취약해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관이나, 감염 위험이 높아진 지역에 취합검사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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