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장 정밀하게 분석한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바이러스.
아직 우리가 잘 모르는 미지의 바이러스입니다.
유전정보를 담은 RNA, 그리고 그걸 둘러싼 단백질 껍데기로 돼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면, 작은 RNA 조각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냅니다.
이 RNA 조각들이 사람의 면역체계를 공격하고, 대량증식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만들어냅니다.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은 코로나19가 만드는 작은 RNA 조각이 모두 9종류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이 9종 전체의 유전자를 처음으로 모두 풀어냈습니다.
이미 RNA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김빛내리 교수팀의 성과입니다.
조각 RNA까지 전부 해독하려면 보통 6개월이 걸리지만, 연구팀은 3주만에 끝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이자 계산생물학자인 장혜식 교수의 힘이 컸습니다.
[장혜식/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
"질병관리본부에서 키운 바이러스를 받아 가지고 저희가 전사체 분석을 같이 해서 꽤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지난 1월 중국 연구팀도 코로나19 유전체 지도를 만들었지만, 9종류의 작은 RNA 조각들을 전부 해독한 건 세계 최초입니다.
바이러스가 실제로 인간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겁니다.
이번 연구는 논문 제출 한 달만에 세계적 학술지인 셀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코로나19가 그만큼 시급한 사안인데다, 한국 연구팀의 논문에 빈틈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윤미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유전자 지도 완성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유전자 지도 완성
입력
2020-04-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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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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