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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조작된다?…"가짜뉴스로 선거 방해"

사전투표는 조작된다?…"가짜뉴스로 선거 방해"
입력 2020-04-11 07:21 | 수정 2020-04-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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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투표 엑스, 당일투표 동그라미.' 이런 스티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 보수 단체가 붙이고 다닌 걸로 드러났는데, 선관위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버스정류장.

    사전투표에 엑스, 당일투표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스티거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스티커를 붙인 단체는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을 둔 '공정선거 국민연대'.

    이들은 사전 투표가 명백히 조작되기 때문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양00/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3월 17일)]
    "투표함에 보면 밀봉인지에 참관인 서명을 하게 돼있는데 이 서명이 다릅니다. 보이지 않는 손, 조작하는 손이 있는 겁니다."

    또 사전투표 반대 운동에 어떤 정치적 목적도 없다고 강조합니다.

    [양00/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
    "저희는 무정당 무정파입니다. '오로지 국민 주권을 지키자' 이거예요. 다만 저희 회원 중에는 미래통합당도 있고 기독자유당도 있고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양씨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똑같은 주장을 했었습니다.

    [양00/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지난해 6월)]
    "'사전투표를 조작해서 자기들이 정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해찬의 100년 장기집권론입니다."

    또 이 단체의 공동대표인 조 모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구독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들에서도 똑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전투표는 진보세력의 조작으로 인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보수 유튜브 방송]
    "부정선거 막아내서 우리 것을 잘 지켜내면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표 용지가 다르다, 참관인 서명이 다르다는 근거를 대며 투표함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에대해 선관위는 사전투표는 조작될 수 없다면서 이들의 주장은 국민의 사전투표 참여 의지를 떨어뜨리는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공정선거 국민연대 대표 양모씨와 보수유튜버 5명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종로경찰서 등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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