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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20] 지역주의 심화…거대 양당 텃밭 싹쓸이

[선택2020] 지역주의 심화…거대 양당 텃밭 싹쓸이
입력 2020-04-16 05:17 | 수정 2020-04-1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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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총선 결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주의의 부활입니다.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텃밭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이 완승을 거뒀습니다.

    광주 8개, 전남 10개 선거구에서 모든 의석을 석권했고 10개의 의석이 걸린 전북에서도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출마한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한 9곳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반면 영남지역은 통합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개 지역구 중 24곳을 석권했습니다.

    나머지 한 곳은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그나마 부산·경남에서 5석을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20대 총선 8석에 비하면 입지가 축소됐습니다.

    민주당의 부산 간판인 김영춘 의원과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무너졌던 지역주의 구도가 이번 총선을 통해 사실상 되살아난 겁니다.

    지난 총선 국민의 당이 휩쓸었던 호남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강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영남에서는 범진보 180석 압승론이 나오는 등 보수 궤멸 위기론이 퍼지면서 통합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까지 만드는 등 극단적 진영대결이 펼쳐지면서 전통적 지지층들이 결집한 것이 지역주의 강화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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