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전체 121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전 의석의 85%가 넘는 103석을 석권했습니다.
민주당의 유례없는 압승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여당으로 연결된 반면, 막말 논란 등으로 중도층이 통합당에 등을 돌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말이 필요없는 압승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의석 253석의 절반 가량인 121석이 걸려있는 수도권에서 103석을 차지하는, 역대 총선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서울에서는 49석 가운데,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41개 지역구에서 승리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강남을과 송파을을 탈환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당의 간판인 종로 황교안 후보와 동작을 나경원 후보, 광진을 오세훈 후보의 패배는 뼈아팠습니다.
경기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59석 가운데 분당갑과 용인갑 등 일부 지역만 졌을 뿐 51석을 가져갔습니다.
수원은 5개 지역구 모두 이겼고, 유은혜, 김현미 두 현역장관이 불출마한 고양 병, 정에서도 제3기 신도시 발표라는 악재를 딛고 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을 지켰습니다.
인천에서도 정의당과의 3자 대결이 펼쳐진 연수을에서 이기는 등 민주당은 13석 가운데 11석을 석권했습니다.
민주당의 수도권 압승에는 코로나19 사태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에 대한 호응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통합당은 '조국 사태' 이후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중도·보수 통합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천 번복과 선거 막판 '막말'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부동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하며 열세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뉴스투데이
조효정
[선택2020] 민주당, 수도권서만 100석…승패 갈랐다
[선택2020] 민주당, 수도권서만 100석…승패 갈랐다
입력
2020-04-1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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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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