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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 막았다"…세계가 주목한 총선

"코로나도 못 막았다"…세계가 주목한 총선
입력 2020-04-16 07:39 | 수정 2020-04-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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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의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가 크게 주목하는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수십 개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선거를 연기한 상황이어서, 과연 한국이 어떻게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선거의 전 과정을 무사히 마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때문에 선거를 연기한 나라는 무려 47개국이나 됩니다.

    미국은 15개 주가 대선 경선을, 러시아는 개헌국민투표를, 그리고 프랑스는 지방선거의 2차 결선투표를 연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개헌국민투표일을 새롭게 정할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지방선거 2차 (결선) 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거를 강행하다 자칫 감염이 더 확산되면 이걸 대체 누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총선은 그래서 그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또 부러운 대상이었습니다.

    [폴라 핸콕/CNN 특파원]
    "이 선거는 전 세계가 굉장히 면밀하게 지켜보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시민들은 온도를 재야하고요."

    마스크를 쓴 채 1미터 간격으로 줄을 선다는 점.

    또 체온측정과 손소독은 물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는 세부사항을 외신들은 꼼꼼하게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순조로운 투표를 가능하게 한 건 '꼼꼼한 대비'라고 언급하는 등, 외신들은 한국의 충실한 준비에 놀라고, 높은 투표율에 다시 한 번 놀라면서, 코로나19도 한국의 유권자들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후보들이 먼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하는 등 선거운동도 상황에 맞게 대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타임과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은 한국의 총선이 선거를 앞둔 나라들에게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롭 맥브라이드/알자지라]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어떻게 코로나19를 대처하는지 교훈을 줬고, 다시 코로나19의 한가운데서 선거 같은 이벤트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속에서 무엇이 가능한지를 또 한 번 증명하려는 듯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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