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또 5백만 명을 넘기면서, 최근 4주간 약 2천2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주는 당초 이달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셧다운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주의 푸드뱅크 주변에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한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푸드뱅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 5천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2천2백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연방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급여보호프로그램은 3천490억 달러, 우리돈 약 430조 원 규모의 자금이 2주 만에 바닥났습니다.
미국 중소기업청은 현재까지 신청된 160만여 건에 대해 3천380억 달러를 승인했다면서 자금이 소진돼 더이상 신규 신청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5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만 명을 넘겼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셧다운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앞으로 한 달 동안 셧다운 조치가 계속될 겁니다.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릅니다. 데이터를 봐야 할 것입니다."
뉴저지주의 한 요양원에선 18구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요양원에서 지금까지 68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26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릭 다니엘슨/뉴저지 앤도버 경찰서장]
"사망 원인과 관련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자연사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 시카고에선 불법체류 아동보호시설 3곳의 입소자 6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뉴스투데이
여홍규
美 2천200만 명 실직…뉴욕주 '셧다운' 연장
美 2천200만 명 실직…뉴욕주 '셧다운' 연장
입력
2020-04-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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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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