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불법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의 공범인 강 훈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미성년 피의자의 얼굴이 공개된 첫 사례인데요, 강훈이 신상공개를 멈춰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18살 강 훈이 경찰서 유치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고개를 푹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는지 묻자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짤막하게 말했습니다.
[강 훈/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공범]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조주빈의 지시를 받았는지, 신상공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전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강 훈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피의자로는 조주빈에 이어 두 번째로, 미성년자로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강 훈은 아직은 미성년자인 만큼 '신상공개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된다'며 '법원에 신상공개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강훈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을 가진 중대한 범죄"라며, "미성년자인 신청인의 명예와 장래 등 사익에 비해 공공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지선/변호사]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면) 미성년자라고 하더라도 무관용의 대처로, 신상도 공개되고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경찰은 미성년 여성 7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는 등 조주빈과 함께 30여 건 이상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적용해 강 훈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강 훈이 서울 종로경찰서 밖으로 나오자, 일부 시민들이 텔레그램 '박사방' 관련자와 회원들 모두를 엄벌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강 훈은 인권감독관과 면담한 뒤, 곧바로 검찰의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뉴스투데이
홍의표
미성년 첫 신상 공개…강훈 "진심으로 사죄"
미성년 첫 신상 공개…강훈 "진심으로 사죄"
입력
2020-04-18 06:52
|
수정 2020-04-18 06:5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