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조 6천억 원대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이 구속됐습니다.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관련 정보를 흘려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인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고개를 숙인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
[김 모 씨/전 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내부 정보 유출하신 것 맞습니까?) … (라임 투자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금융감독원 직원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청와대 파견 근무 시절, 금감원 내부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이자 고향 친구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의 현장 검사 정보를 주고, 4천9백만 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회장에게서 월 3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와 현금을 수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은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에 임명돼 매달 300만 원의 급여를 받아갔습니다.
이에 대해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MBC 취재진과 만나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김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 사외이사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과 친분이 깊은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라임 사태'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법원의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재욱
'라임 의혹' 전 靑 행정관 구속…"증거인멸 우려"
'라임 의혹' 전 靑 행정관 구속…"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0-04-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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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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