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다시 추진됩니다.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남측 구간 사업부터 추진하며 북한의 반응을 살피겠다는 건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도 연결이 추진되는 구간은 동해선 남측 강릉에서 제진까지, 110.9km 구간입니다.
정부는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모레(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하는 것도 동해북부선 착공 기념식으로 갈음하기로 해, 힘을 실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이하여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착공을 서두르는 이유에는 철도연결 사업을 계기로 경색 국면을 좀 풀어보자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4.27 판문점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에 합의했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북미간, 남북간 대화가 모두 멈춘 상황.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남측 구간부터 연결해 철도 연결사업에 신경쓰는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장기적으로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봐야 되기 때문에 남측이 의지를 갖고 뭔가 하려고 한다는 그런 상징적인 효과는 있겠죠."
이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 개별관광,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보건협력 추진도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일정으로 바쁜 반면 한국 정부는 총선 압승으로 지지기반이 탄탄해져, 전반적으로 남북 관계 재설정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정은
남북철도 재추진…강릉~제진 철길 잇는다
남북철도 재추진…강릉~제진 철길 잇는다
입력
2020-04-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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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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