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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못 믿는다…은행·증권사 "배드뱅크 추진"

라임 못 믿는다…은행·증권사 "배드뱅크 추진"
입력 2020-04-21 06:20 | 수정 2020-04-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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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환매 중단 이후에도 펀드에서 돈이 빠져가는 등의 행태가 계속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조 6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모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라임 펀드 판매사 19곳은 사실상 '배드뱅크' 설립 취지에 대해 모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드뱅크는 금융사의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기관인데, 이례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립해 사태를 일단락 짓겠다는 겁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펀드 이관을 위한 협의체 설립의 필요성과 취지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서 또다시 약 2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된 만큼, 환매 중단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라임의 현 경영진을 믿고 맡길 수 없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회사들은 내일(22일)까지 배드뱅크에 대한 참여 여부를 재확인하고 이후 출자 비율과 출자 금액, 대주주 적격 심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드뱅크가 출범하게 되면 라임 펀드의 환매를 보다 투명하게 진행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념하게 됩니다.

    다만, 배드뱅크가 출범한다고 해서 라임 자산운용이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드뱅크 출범과 라임의 운명은 별개라며, 금감원의 조사를 토대로 등록취소 등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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