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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결론 못 내

갈팡질팡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결론 못 내
입력 2020-04-21 06:42 | 수정 2020-04-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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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통합당은 총선 참패 이후 어제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작 의원들은 저마다 생각이 달라 논쟁만 거듭하다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심재철 원내대표는 당 수습을 위해 빨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무게를 둔겁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게 낫겠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낫겠다…"

    하지만 당장 최고위 내부에서부터 당의 미래는 낙선한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반발이 나왔습니다.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당의 상태를 바로 잡으려면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하는 것이, 그리고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뽑자는 의견과 비대위를 꾸려 체질 개선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결국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를 결정하기는 커녕, 비대위냐 전당대회냐를 두고 모든 의원과 당선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의총에서) 김종인의 '김'자는 딱 한 번 나왔어요. 다시 한번 의원들한테 직접 본인의 의사를 일일이 한 번씩 집계를 할 생각입니다."

    당 수습방안을 놓고 자중지란이 이어지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나도 통합당에서 일하려면 큰 희생을 해야한다"며 "그 당에 관심이 없으니, 비대위에 대해 묻지 말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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