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정치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적절한 지급 시기를 놓치면 경제 회복이 더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속도가 중요하단 얘긴데, 때문에 미국에서는 자격 요건만 되면 신청 없이도 바로 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며 미국 내 실직자도 한 달 만에 2천2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다니엘 자오/경제학자]
"국가적인 경제 불황이 자연재해처럼 빠른 속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에 지난 달 미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연소득 7만 5천달러 이하일 경우 성인 1인당 1200달러, 미성년 자녀는 5백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달 초부터 개인 계좌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마크 그리말디/재난지원금 수령자]
"저와 제 아내 몫의 지원금이 각각 1200달러씩 제 계좌에 입금됐어요."
발표 한 달만에 지급이 시작된 건 국세청 납세 계좌번호로 자동 입금되는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독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예술인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계층에 초고속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 1만 5천유로, 우리돈 1990만원을 지급하는데 신청에서 지급까지 약 사흘 밖에 안걸립니다.
온라인 신청서에 필수 정보 몇 개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최소화했기 때문입니다.
부정수급에 대비해 '실질적 피해가 있다'는 서약서를 받긴 하지만 이것도 지급 지연을 막기 위해 사후 검증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피터 알트마이어/독일 경제장관]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관건입니다. 정부의 도움이 가능한 빨리 (현장에) 도달하기를 원합니다."
일본도 1인당 10만엔씩 우리돈 약 113만원을 다음달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가구당 30만엔씩 주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대상자 선정이 복잡하고, 형평성 논란이 커진데 따른 결정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뉴스투데이
이학수
"속도가 중요"…입금 시작한 美·3일 만에 주는 獨
"속도가 중요"…입금 시작한 美·3일 만에 주는 獨
입력
2020-04-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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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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