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오전 경기도 군포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문으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가 근처 건물까지 에워쌉니다.
소방관들이 화염을 뚫고 물을 뿌리지만,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은 더 거세집니다.
[서정애/옆 건물 입주사 직원]
"엄청나게 불길이 빨갛게 막 올라와 있어요. 안에서 전쟁 난 것처럼 탱크 소리 같은 게 막 났어요."
어제 오전 10시 반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군포의 대형 택배 물류창고.
근무 중이던 직원 30명은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류창고가 밀집된 곳에 큰불이 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소방당국은 한때 최고 대응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기 지역뿐 아니라 중앙119구조본부까지, 총 소방차 105대, 소방관 26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할 것을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메시지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이고숙/군포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
"보시다시피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 진화가 많이 어려운데요. 건물 내부에 대해서는 진압을 실시 중에 있으며 다소 시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45분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잔불 정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4만 제곱미터 크기의 물류창고 한 동을 태우고 30억 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담배꽁초 때문에 야외 쓰레기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민찬
군포 화재 20시간째 진화…"큰 불길 잡혀"
군포 화재 20시간째 진화…"큰 불길 잡혀"
입력
2020-04-22 06:42
|
수정 2020-04-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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