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전남 여수의 한 대형 리조트 펜션에서 불이 나 객실 두 개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는 야산과 목재 펜션이 모여 있어 자칫 큰 피해로 번질 뻔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펜션 지붕에서 폭발하듯 불길이 솟구치고, 불길 사이로 매캐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대형 리조트에 있는 목재 펜션에서 불이 난 건 어제저녁 7시쯤.
객실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옆 객실로 옮겨 붙어 펜션 한 동을 모두 태웠습니다.
[인근 투숙객]
"아저씨가 갑자기 문 두드리길래,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해서. 처음엔 무슨 불인가 싶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큰불이어서…"
화재 당시 불이 난 객실 투숙객 8명은 외출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36개 펜션 객실에 머무르던 100여 명의 투숙객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은 소방인력 60명과 소방차 17대가 투입돼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어제 여수지역에는 한때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내렸고, 화재 현장 인근에는 야산과 펜션이 모여 있어, 대응이 늦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문금식/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장]
"목조동이 옆으로 여러 동이 붙어 있기 때문에 연소 확대가 먼저 안 되게 주력을 했습니다."
불이 난 객실 투숙객들은 객실에서 인덕션으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외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23)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뉴스투데이
강서영
여수 대형 리조트 화재…투숙객 100여 명 대피
여수 대형 리조트 화재…투숙객 100여 명 대피
입력
2020-04-23 06:09
|
수정 2020-04-23 06:5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