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완치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국내에서만 2백 명이 넘습니다.
방역당국이 이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회복기 환자들을 검사했더니 실제로 항체가 생겼는데도 절반가량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중 회복기 환자 25명을 검사했더니 25명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중화항체는 항체 중에서도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해 사멸시키는 항체를 말합니다.
그런데 검사 대상 환자 가운데 12명, 즉 절반가량은 중화항체가 생겼는데도 유전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화항체가 생겼지만 몸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사라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양성은 나왔지만 전염력은 거의 없거나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성으로 나온 바이러스를 배양했더니 더이상 자라지 않는 것으로 봐서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재양성 환자의 유전체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격리해제된 뒤 재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6명의 유전체를 검사했더니 6건 모두 배양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재양성자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서 배양이 잘 안 되고 전파력은 낮다 이런 얘기할 순 있지만 전파력이 아예 제로(0%)다 이렇게 얘기할 순 없는 그런 소견이죠."
또 지금까지 확인된 재양성환자 207명은 대부분 재확진 판정 뒤에 고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났기 때문에 몸속 항체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당국도 항체가 있다고 해서 방어력이 있는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고,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정혜입니다.
뉴스투데이
윤정혜
항체 생겨도 절반은 '재양성'…"전염력은 낮아"
항체 생겨도 절반은 '재양성'…"전염력은 낮아"
입력
2020-04-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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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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