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는 입원할 병상이 없어 자택 대기하던 환자가 숨지고, 길거리 등에서 변사로 발견된 사람들 중 15명이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규 확진 환자는 이틀째 400명을 웃돌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서 50대 남성 확진 환자가 자택 대기 중 숨졌습니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경증이라 입원하지 못했습니다.
[오노 모토히로/사이타마현 지사]
"열이 올라서 밤에 본인과 얘기하고 다음날 입원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병상이 충분치 못해 사이타마에서만 확진자 680여 명 중 반이 넘는 370여 명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이런 상황은 대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쿄에서는 길거리에서 숨진 60대 남성이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변사자 15명이 사후 확진됐습니다.
[마츠모토 미츠히로/경찰청장]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에서 생전 정보 수집을 가능한 한 철저히 했습니다."
게이오대 병원은 코로나19 이외의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 67명을 검사해봤더니, 6%인 4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어제 하루 코로나19 환자 436명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4백 명을 넘어서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유명 코미디언이 숨진 데 이어 유명 배우 오카에 구미코도 코로나 19로 숨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강하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는데, 도쿄도는 앞으로 2주 동안 밀폐, 밀집, 밀접 등 3밀을 피하라는 '외출 자제 주간'을 선포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집에 있어주세요. 도쿄에 있어주세요. 생명을 지켜주세요."
하지만 강제력 없는 요청이 얼마나 지켜질지 알 수 없어, 이대로라면 다음 달 6일까지 발령된 긴급조치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지경
日 유명 배우도 사망…도쿄 '외출 자제' 선포
日 유명 배우도 사망…도쿄 '외출 자제' 선포
입력
2020-04-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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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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