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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에 전두환 현판이라니…조만간 '철거'

현충원에 전두환 현판이라니…조만간 '철거'
입력 2020-04-24 06:21 | 수정 2020-04-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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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가 친필로 쓴 대전 현충원의 현판과 비문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었는데요.

    국가보훈처장이 조만간 이 현판을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보훈처가 관리하고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쓴 사람은 놀랍게도 전두환입니다.

    지난 1985년, 전두환의 친필을 새겨 만들었습니다.

    전두환의 흔적은 이 현판만이 아닙니다.

    현충탑 앞에는 헌시비가 있는데, 뒤편엔 전두환이 적은 비문이 적혀있습니다.

    "온 겨레의 정성을 모아 순국 영령을 이 언덕에 모시나니 하늘과 땅이 길이길이 보호할 것입니다."라고 1985년 11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은 적어놨습니다.

    이 사실이 작년부터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독재자의 현판과 헌시비를 즉각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감사청구를 비롯해 각계에서 계속 빗발치고 있습니다.

    [문흥식/5·18구속부상자회장]
    "국가의 큰 죄를 지은, 내란 목적 살인죄 등 범죄자가 쓴 글씨가 (교체되어야 합니다.)"

    마침 박삼득 보훈처장이 광주를 찾았는데, 현충원의 의미에 맞는 결정을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철거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삼득/국가보훈처장(그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헌신하신 분들이 안장돼 계신 영예스러운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잘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보훈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충원은 '영예', 그러니까 영예롭고 명예로운 곳이라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며, 이에 입각해 교체 여부와 세부 방식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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