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오 시장은 입장 발표에서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등의 표현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피해자는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정치적 제안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해자는 오시장의 기자회견 가운데 바로 이 대목이 유감스럽다고 지목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당시 발생한 사건은 분명 성추행이고 법적인 처벌을 받는 성범죄인데, 오 시장이 한 표현을 보면 오히려 자신이 유난스런 사람으로 비치게 되는 것 같다며, '두렵다'고 입장문에서 토로했습니다.
나아가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벌써부터 자신에 대한 신상털이와 가십성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사건이 총선 시기에 즈음해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지율/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피해자 입장문 대독)]
"정치적 계산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피해자는 지난 4월초 성추행이 발생한 뒤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또 오 시장이 직접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것과 4월 30일까지 사퇴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선거 이전에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 정치권의 정쟁도구로 악용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런 점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 부산시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부산시측에 피해자 보호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해습니다.
MBC뉴스 현지홉니다.
뉴스투데이
현지호
"경중에 관계없이?"…피해자 깊은 유감
"경중에 관계없이?"…피해자 깊은 유감
입력
2020-04-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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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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