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가족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양 당선인은 "이미 소명된 의혹"이라며 반발했지만 제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양정숙 당선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를 걸어 나옵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은 지 1시간여 만입니다.
양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92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 아파트가 3채, 서울 잠실과 부천에 건물 2채를 갖고 있어, 당 후보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고 4년 새 무려 43억 원이 늘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로 가계 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양 당선인은 검증 과정에서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를 구매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해 동생 이름을 빌려 불법 '명의신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양 당선인의 동생은 민주당 검증 당시 "누나가 세금 탈루를 목적으로 명의신탁 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진상조사단이 꾸려지자 "금전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어 그렇게 말했다"고 말을 바꾼 상태.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당선인]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다 소명을 해서 제가 당선인까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증여세 내고 했던 내역들이 다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당 윤리위원회는 검증 과정에서 양 당선자가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검증 위원들을 속였다며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또 명의신탁과 허위자료 제출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당이 형사고발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만약 재판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민당의 비례 18번 이경수 후보가 의원직을 이어받게 됩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뉴스투데이
최경재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시민당 양정숙 제명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시민당 양정숙 제명
입력
2020-04-29 06:12
|
수정 2020-04-29 06: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