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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르고 '돌풍'까지…봄철 강풍, 왜?

'바짝' 마르고 '돌풍'까지…봄철 강풍, 왜?
입력 2020-04-29 06:49 | 수정 2020-04-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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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말 안동 산불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강풍이 어젯밤부터 다시 강원 영동 지방에서 불고 있는데요.

    3월과 4월에는 1년 중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김미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맹렬한 불길이 산등성을 따라올라 순식간에 산을 집어삼킵니다.

    나무를 태우면서 나온 연기가 안개처럼 산 계곡을 가득 메웠습니다.

    단 이틀사이 불길이 휩쓸고간 면적은 800헥타르, 축구장 1100개 크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겉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불길의 '힘의 원천'은 봄철 강풍으로, 차가운 겨울바람보다도 3-4월 바람이 더 거셉니다.

    시베리아 찬 공기가 봄볕으로 데워지면서 북쪽에는 저기압이 발달하고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만들어지면서 압력차가 커져, 그 사이로 강풍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
    "고기압과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가운데 공기 자체가 아직까지 뜨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표면의 열이 순간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이러한 기압차와 그리고 온도차로 인해서 강한 바람이..."

    2000년 고성 산불과 천년 고찰 낙산사를 집어삼킨 2005년 양양 산불, 지난해 강원 영동 산불은 이런 강풍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고기압과 저기압이 이동해나가는 속도가 늦어지게 되니까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기압계가 한동안 유지되는 형태가 발달을 했었는데..."

    기상청은 강풍이 오후부터는 점차 약화되지만, 당분간 큰 비 소식은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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