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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마스크' KF94로 위조…"37만 장 유통"

'불량 마스크' KF94로 위조…"37만 장 유통"
입력 2020-04-29 07:33 | 수정 2020-04-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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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이를 틈타 불량 마스크 수십만 장을 진짜 마스크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하남의 한 사무실.

    사무실 가운데 쌓여있는 종이 상자마다 마스크 포장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포장지 겉면에는 'KF94', 보건용 마스크 등급을 뜻하는 영문과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언뜻 보면 정품과 다를 바 없지만 수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정품 마스크 포장지에 찍혀 있는 제조 코드와 유통기한 표시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가짜 포장지인 겁니다.

    이처럼 포장지를 대량으로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4살 A씨 등 4명은 'KF94'가 찍힌 포장지를 만들어 값싼 저질 마스크를 안에 넣은 뒤 정품 마스크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제작한 가짜 포장지는 85만 장.

    경찰은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전국에 팔려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동우/경기남부청 의료수사팀장]
    "실제 구매자들이 육안 상 구별하기 어려웠고, 다만 포장지를 뜯었을 때 내용물을 확인했을 때는 석유 냄새라든가 오감을 통해서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

    지난 3월 경남 거제시가 취약계층에게 나눠줬다 긴급 회수한 불량 마스크 역시 이들이 유통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마스크 포장지 위조를 주도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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