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재는 불이 시작된 지 5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인데다, 우레탄 폼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첫 신고 접수부터 불이 꺼지기까지의 과정을 이유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처음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1시 32분.
이미 검은 연기는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폭발음과 함께 불길도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신고 9분 만에 소방 선착대가 도착하고 소방대원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장 근로자]
"드럼통에 펑, 펑 터지는 소리가 났지. 순식간에, 5분 만에 다 붙어버렸어. 5분, 10분. 그러니까 못 빠져나온 거지."
결국 신고 20분 만에 인근 지역 소방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60명과 펌프차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51분, 화재 진압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작업자들이 근무하던 건물 지하와 지상 1층에서 사망자 4명과 부상자 7명이 잇따라 나온 겁니다.
오후 4시 반,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약 40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위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건물에 가득 찬 유독성 연기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오후 6시 42분, 현장 인력 295명과 헬기 등 장비 113대가 투입된 끝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계속 인명 수색작업을 진행했고, 저녁 8시 반, 마지막 38번째 사망자를 확인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유경
건물 안 유독가스 가득…화마와 5시간 사투
건물 안 유독가스 가득…화마와 5시간 사투
입력
2020-04-30 06:10
|
수정 2020-04-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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