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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여행객에 '방역 비상'…제주 '초긴장'

몰려든 여행객에 '방역 비상'…제주 '초긴장'
입력 2020-04-30 06:50 | 수정 2020-04-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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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황금연휴를 맞은 제주에는 어제부터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벌써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돌하르방에 마스크까지 씌우고 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휴는 오늘부터지만 어제 제주공항 대합실엔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로 계속 북적였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적었던 제주 입장에선 걱정반 기대반인데, 다행히 여행객 대다수는 마스크를 쓴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관광객]
    "서울에서는 움직이기가 힘드니까… 제주도는 또 청정 지역이라고 그래서 한 번 와봤습니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제주도는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워 철저한 개인 방역을 호소했습니다.

    또 여행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체크했고, 검사도 아주 빠르게 하기 위해 '지나가며 검사'하는 이른바 '워크스루 진료소' 안에 음양압 검체 채취 부스도 설치했습니다.

    [정인보/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초스피드 워크스루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검사하는 인력들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검물 채취가 가능하도록 했고…"

    특히 렌터카 이용객들을 대상으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하고 만약 의심 증상이 감지되면 그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냥 약속하는게 아니라 방역지침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이행 서약서'를 작성해야만 렌터카를 빌릴 수 있도록 강제했습니다.

    [강동훈/렌터카 업체 대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 확진자가 나타나더라도 빨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저희가 서약서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켜야할 사항들이 많은데도 어제 하루 예상보다 1만명 정도 많은 3만 5천 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강원철/관광객]
    "마스크를 항상 끼고 다녀야 되고,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으로 올레길이나 오름을 다닐 생각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이번 황금연휴기간, 무려 18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도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관람도 제한하도록 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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