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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폭발 보완하라"…6차례나 경고

"화재·폭발 보완하라"…6차례나 경고
입력 2020-05-01 06:06 | 수정 2020-05-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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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 역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화재와 폭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지난 2년 동안 6차례나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시작될 때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10여 차례 이어졌다는 게 목격자들의 일치된 증언입니다.

    단순히 불이 난 것이 아니라 건물 안에 가득 찬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이어졌던 겁니다.

    제 뒤로 보시는 건물에서 가장 처참하게 불탄 곳이 바로 건물 지하입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지하 2층은 냉동, 냉장창고로 쓰려던 곳이어서 단열재인 우레탄 관련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냉동 냉장창고의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장과 벽 등에 우레탄을 녹여 뿌리는 '뿜칠'이 진행됩니다.

    MBC가 확보한 물류 창고 신축공사 개요에는 난연 우레탄을 쓴다고 되어 있지만, 그건 우레탄이 다 뿌려져 굳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단열재 제조업체 관계자]
    "난연 우레탄이 불에 잘 안 붙는 건 맞는데, 그건 완전히 경화된 이후에 얘기예요…경화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분출이 되거든요."

    당연히 우레탄을 뿌릴 때는 불이 날 수 있는 작업은 중단돼야 하지만, 화재 당시에는 건물 마감 공사들이 함께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불이 난 건물은 화재,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작년과 재작년 모두 6차례나 안전당국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레탄 뿜칠 작업과 화재폭발 방지 계획이 부실하고, 불티가 날아 불이 날 수 있다는 등의 지적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 확보 없이 공사가 진행됐는지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안전관리자의 존재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배치했다고 하지만 현장 근로자는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자가 아예 없어…그러니까 불날 수밖에 없죠."

    경찰은 시공사, 감리 관계자를 불러 사고 당시 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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