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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도 대피…뜬 눈으로 밤 새운 주민들

군 부대도 대피…뜬 눈으로 밤 새운 주민들
입력 2020-05-02 06:36 | 수정 2020-05-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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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질 무렵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2000명이 넘는 주민들과 군인들이 대피했습니다.

    ◀ 앵커 ▶

    또다시 큰불에 놀란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야 했습니다.

    대피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 대피소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나와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대피소 안 주민들은 일찌감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은박매트 위에서 잠을 쉽게 청하지 못한 주민들은 대피소 문밖을 나와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화마에 놀란 탓에 밤새 몸을 뒤척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주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곳 천진초등학교로 급히 대피했던 주민 195명 가운데 96명이 귀가하는 등 이 시각 현재 주민 181명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육군 22사단 사령부와 신병교육대 등 장병 1,800여 명은 경동대와 고성종합체육관, 속초 실내체육관 등 3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경동대 대피소 앞을 지키던 군장병은 오전 1시 반쯤 장병들이 걸어서 대피소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군장병들이 머무는 대피소는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내부 접근이 어렵습니다.

    산불의 진화 정도에 따라 오늘 중 부대에 복귀할지 여부가 결정될 걸로 예상됩니다.

    아침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대피소 인근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산불진화대원들과 대피소 주민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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