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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번져"…곳곳에 갑자기 불기둥

"삽시간에 번져"…곳곳에 갑자기 불기둥
입력 2020-05-02 06:50 | 수정 2020-05-0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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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지역에는 밤사이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고, 거센 바람에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리 저리 부는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날리고,

    "이거 뭐 (바람이) 한쪽 방향이 아니고 좌우로 막 부니까"

    야간이라 헬기 동원도 어려운 상황.

    거센 바람에 진화는 쉽지 않았고,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갔습니다.

    강한 바람에 산 위로 치솟는 불길.

    불길이 나무를 타고 번져가더니, 급기야 불기둥으로 바뀌어 치솟습니다.

    [천민호/강원 고성군 토성면 주민]
    "나무가 큰 곳은 몇 십미터씩 불기둥이 올라가는데요. 번지는 속도가 보통 빠른 게 아니에요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예요."

    산불 초기 바람은 초속 6미터 안팎이었지만, 날이 저물면서 바람의 위력은 점차 강해졌습니다.

    나무가 흔들리고 사람이 서 있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상래/기상청 예보관]
    "잔나무 가지는 다 부러지고 큰 나무도 돌풍이 불면 뿌리가 뽑힐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불이 난 지역과 가장 가까운 관측소가 있는 미시령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6미터 그러니까 시속으로는 94킬로미터의 거대한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이런 '태풍급 강풍'에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결국 대형 산불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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