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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간지풍"…1년 만에 고성 산불 악몽 재현

"또 양간지풍"…1년 만에 고성 산불 악몽 재현
입력 2020-05-02 06:52 | 수정 2020-05-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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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고성 산불 현장은 지난해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 앵커 ▶

    하지만 피해 규모는 작년에 비해서는 작았는데요.

    닮은 듯 달랐던 지난해와 올해 화재, 이병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불과 1년 만에 다시 발생한 고성 산불은 많은 점에서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발화시간은 8시 4분.

    지난해에도 해가 진 7시쯤 불이 나면서 헬기가 뜨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력 1,3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고, 새벽이 되면서 차차 불길이 잡혔습니다.

    주택화재를 대형 산불로 비화시킨 것은 이번에도 양간지풍이었습니다.

    강원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던 상황.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를 넘어서 제대로 서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산불 당시 태풍급 바람이 몰아쳤던 것과도 유사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같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85ha의 산림이 불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해 1,000ha 이상이 소실된 것과 비교하면 6% 수준에 불과합니다.

    고성군은, 지난해 산불이 아직 낙엽이 많은 4월 초에 일어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새순이 충분히 돋은 5월에 불이 난 데다, 나무들이 물기를 머금고 자라는 시기인 만큼 화재가 번지는 속도가 늦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지만,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지자체에서 대피 문자를 반복 전송하고 인근 대피 위치를 신속하게 전파하면서 600여 명의 주민 등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했던 밤.

    지난해와 닮아 있지만 작은 차이가 피해 규모를 갈랐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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