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새 현장에서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는데요.
현장에 박은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방어선이 구축돼 있는 도학초등학교에 나와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학야리로 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곳인데요.
이곳에도 한 시간 삼십 분 전쯤부터 헬기들이 속속 도착해 피해지역을 낮게 날면서 연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덕분인지 검게 탄 부분 사이로 곳곳에 피어올랐단 연기는 지금 많이 누그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새벽 세시 쯤 불꽃이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90%정도로 알려졌던 주불 진화율은 오전 6시쯤 현장을 확인한 뒤 70%로 정정됐었고, 7시 현재는 85%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날씨도 맑아지면서 밤새 위력을 잃지 않았던 바람이 누그러진 것이 매우 다행인 상황입니다.
6시 10분쯤부터는 도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산불 진화인력들이 집결해 속속 배치받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은 말 그대로 사투였습니다.
8시 4분쯤 불이 나고 1시간 30분 만인 9시 35분쯤 전국 소방 동원령이 내렸고, 도학초까지 불이 근접한 밤 10시 20분에는 산불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10시 17분에는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밤새 인력 4천 700여 명과 장비 938대가 동원돼 세 곳의 방어선을 구축했고, 인근 마을과 민가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 5시 30분을 기해 헬기 38대를 5개 조로 편성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헬기가 분산됐던 지난해 산불과 달리 올해는 헬기가 집중돼 오전 8시 쯤에는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산림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곳에 많은 헬기가 집중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중지휘헬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5천여 명과 장비 5천 100여 대를 투입해 지상에서도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토성면 도학초등학교에서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은지
불길 저지선 구축에 총력…"이른 아침에 승부수"
불길 저지선 구축에 총력…"이른 아침에 승부수"
입력
2020-05-02 07:04
|
수정 2020-05-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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