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英 총리 유고 대비 시나리오까지…美 우한 연구소 탓

◀ 앵커 ▶

러시아에서 하루 만에 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3일 러시아 정부는 1만63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일일 확진자 규모로는 최대치입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3만4천여명으로 늘어나 세계 7위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제한 조치를 추가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하루 만에 31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만8천446명.

이런 추세라면 사망자 기준으로 유럽 최다인 이탈리아를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입원 치료를 받을 당시 영국 정부가 사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웠던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코로나19 감염과 치료 과정이 자신에게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도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부 장관]
""거기(중국 우한연구소)에서부터 이 일이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또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리 실패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기 위해 보복성 관세부과 카드를 검토 중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