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어제 다시 0명을 기록했는데, 내일부터는 방역체계도 완화됩니다.
정부는 새 방역체계를 '생활방역'이 아닌 '생활 속 거리두기'로 불러달라고 하는데요.
완전한 일상으로의 전환은 아닌 만큼 계속 조심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로 공항 도착장이 붐빕니다.
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 코와 입을 내놓은 채 마스크를 턱에 걸쳤거나 아예 안 쓴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비행기 승객]
"다 써버렸어요. 다 써버렸어."
(비행기 안에서도 떨어져서 못하고 계셨던 거예요?)
"요즘 진정되고 있다 보니까 딱히 신경 안 쓴 거 같아요."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에 땀이 찬다는 이유로 벗는 경우도 많습니다.
[택시기사]
"에어컨 안 틀 때는 답답해서 못 써. 손님도 안 쓰고 우리도 안 쓸 때도 있어 지금."
거리두기 완화 이전부터 벌써 긴장이 풀리고 있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경각심이 없었던 코로나19 이전의 과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지침도 내놨습니다.
아프면 회사를 3, 4일 쉬라는 항목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공공기관에서부터 먼저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하되 최소 인원만 부르고 축의금은 계좌로 보내라거나, 장례식장에서 30분만 머물기, 종교시설이나 공연장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떼창'을 자제하라는 등의 방침은 일상은 시작하되 거리두기는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 강합니다.
국내 확진자가 '제로'라지만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는 것 또한 여전한 불안 요소입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와 별개로 2차 유행에 대비해 전국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 1천 개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뉴스투데이
신정연
공공기관 '아프면 쉰다'…'생활 속 거리두기'
공공기관 '아프면 쉰다'…'생활 속 거리두기'
입력
2020-05-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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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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