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효정

'백혈병 어린이' 구조 작전…"하늘길도 열렸다"

'백혈병 어린이' 구조 작전…"하늘길도 열렸다"
입력 2020-05-05 07:34 | 수정 2020-05-05 12:33
재생목록
    ◀ 앵커 ▶

    인도에서 5살난 한국 어린이가 급성 백혈병에 걸렸는데,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끊어지면서 귀국을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한인회는 전세기를 추진하고, 대사관측은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성이 모인 끝에 오늘 한국에 올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며칠 전 인도에 거주하는 한인 단체 대화방에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올해 5살인 한국인 어린이가 급성백혈병에 걸렸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의돈/재인도한인회 회장]
    "한국에선 치료만 잘 받으면 완쾌 확률이 굉장히 높은 병인데, 인도에선 그런 상황이 너무나 부담스러우니까 빨리 옮겨야됐던 상황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귀국 항공편이 모두 끊어진 상황.

    한인회에선 특별 항공편이라도 띄우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박의돈/재인도한인회 회장]
    "5월 말 정도에 (한국에) 가려고 했던 교민분들이 그럼 빨리 15일로 앞당겨서 가자, 어떤 교민 분들은 자리 8개까지는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성원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교민은 이 어린이의 귀국을 도와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주 인도 한국대사관도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신봉길 주 인도대사]
    "알아보는 과정에서 일본이 특별히 비행기를 띄운다는 것을 알고 그 편을 마침 이용하게 됐죠."

    입국제한조치로 한일 양국간 왕래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비자 발급 문제도 일본의 협조를 받아냈습니다.

    [신봉길 주 인도대사]
    "이것은 굉장히 인도주의적인 거니깐 정치와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일본 국적자들을 4월 말에 태워간 것도 일단 좌석이 있는 상황에서는 협조하는거죠, 서로."

    어린이와 그 가족은 어젯밤 뉴델리를 출발했으며, 일본 도쿄를 거쳐 오늘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