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빠르면 1~2년 안에 타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8인승 위그선이 처음으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선급 증서를 받았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형 비행체가 물 위에 바짝 붙어 날아갑니다.
항공기가 아니라 물체를 밀어올리는 힘인 양력을 활용해 수면 위를 비행하는 선박, 위그선입니다.
국내 업체가 연구 개발한 8인승 위그선은 시속 200km로 날고, 수면 위 1m에서 150m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해 높은 파도나 선박도 피할 수 있습니다.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이 위그선은 최근 항해와 상용화에 필수적인 선급 증서를 받았습니다.
[조현욱/개발업체 대표]
"세계 최초로 선급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급 인증의 의미는 이 배가 안전하고 상업 운항할 수 있고, 전 세계에 수출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업체가 위그선 연구 개발에 쏟은 기간은 13년, 매출 없이 5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조현욱/개발업체 대표]
"현재 국내 운항용 20척을 수주하였고, 또 해외 수출용 2척을 수주받았습니다. (위그선 시장이) 매년 2백 척 이상 규모의 큰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이 위그선은 우선 내년 포항 울릉도나 부산 울릉도 간 여객 수송용으로 취항할 예정입니다.
여객선으로 3시간 반에서 4시간가량 걸리는 포항~울릉도 구간을 이 위그선은 1시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최영근/위그선 구매 선사 대표]
"터미널, 계류장 등의 안전장치 인프라를 설치해야 합니다. (준비 기간이) 약 1년까지는 걸릴 것이다, 넉넉하게 잡아서…"
상용화를 앞둔 위그선.
조종사 양성과 터미널 등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면 교통수단뿐 아니라 군사용, 해양 구조용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준석
'물 위 나는 배' 위그선…"포항~울릉도 1시간"
'물 위 나는 배' 위그선…"포항~울릉도 1시간"
입력
2020-05-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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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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