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어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하는데요.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약국.
휴일 늦은 오후인데도 공적 마스크가 수십 장 넘게 남아 있습니다.
두 달 전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실시될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공적 마스크 판매 약사]
"지금은 어디 회사 거냐 그런 거 다 물어보고 안 사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처음처럼 막 무조건 사야 된다 이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지난주부터 구입 가능 매수도 1인당 3장으로 늘어난 상황.
그러자 장당 1천5백 원인 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주일에 3장씩 4식구면 한 달 마스크 비용이 7만 2천 원"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부담인 만큼 가격을 내려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급이 안정되면서 적은 물량이긴 하지만 일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공적 마스크보다 싼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KF94 마스크를 장당 1천2백 원꼴에 내놨고, KF80 마스크 7장을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대형 마트도 생겼습니다.
[공적마스크 구매자]
"천원까지는 괜찮은데 천오백 원이면 솔직히 이것도 싼 건 아니거든요. 공적 마스크라고 하고서는 그래서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정부는 긴급 상황에서 체결된 계약이라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진영/식품의약안전처 차장]
"마스크의 그런 가격은 생산 유통 판매 단계의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금 더 면밀히 검토를 해야…"
이와 함께 등교 개학을 할 아이들에게 1주일에 마스크 3매는 부족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세진
"마스크 넉넉"…"어려운 시기 가격 내려달라"
"마스크 넉넉"…"어려운 시기 가격 내려달라"
입력
2020-05-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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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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