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과거 진주만 공습, 9.11 테러보다 더 심하게 미국을 강타했다며 애초에 중국이 막았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상당수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진주만 공습 때보다 심각한데, 중국이 막지 못한 탓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진주만 공습보다 심각합니다. 9.11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발원지에서 막았어야 합니다. 중국이 막았어야죠."
중국이 우한 연구소 발원설을 부인했지만 거기에 개의치 않고 중국 책임론을 또 강조한 겁니다.
오늘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 왔는지, 아니면 확실히 모르는 건지, 뭐가 맞냐는 기자들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둘 다 맞는 얘기라는 모순된 답변을 내놨는데, 전과 달리 확실치 않다는 얘기를 살짝 끼워넣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한) 연구소에서 왔다는 중요한 증거도 있습니다. 둘 다 진실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에서 경제활동을 부분적이나마 재개할 상황인데, 아직 이르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하원 청문회에서 이달 말까지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이며, 경제활동 재개의 요건으로 내놓은 지침을 충족하는 주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톰 프리든/전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이달 말까지 코로나19로 최소 10만 명은 비극적으로 숨질 것입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케이틀린 리버스/존스홉킨스 보건센터]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4가지 조건이 있죠. 제가 알기론 그걸 다 충족시키는 주는 없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여론조사를 봐도 영화관, 운동시설, 식당이 영업 재개하는 데에 70% 넘는 미국인들이 반대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진주만 공습보다 심각…중국이 막았어야"
"진주만 공습보다 심각…중국이 막았어야"
입력
2020-05-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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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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