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 근처에, 새로운 미사일 지원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중거리미사일 화성 12형을 쏘아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럼 이 새로운 시설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정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 산하 북한전문 웹 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공개한 위성 사진입니다.
평양에서 17km 떨어진 순안국제공항 남서쪽, 신리에 새로운 건물들이 공사 중입니다.
'분단을 넘어'는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길이가 21m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을 세울 만큼 천장이 높은 건물이 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미사일을 조립한 뒤엔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해 수직으로 세워봐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 정도로 건물이 높아보인다는 겁니다.
또, 차량 이동형으로 연결된 세 개의 대형 건물, 위성으로 관측되지 않게 가려진 철도 터미널, 주택단지 등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이 시설들이 일대 미사일 단지에서 생산된 부품을 조립하는 곳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신리에 건설 중인 시설은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는 태성기계공장, 폭약을 제조하는 약전기계공장과 가깝고 도로 폭도 대형트럭이 충분히 오갈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 공사가 시작된걸로 봐서 2017년 집중적으로 신무기를 선보인 북한이 이에 맞춰 미사일 관련 시설들도 현대화하는 걸로 추정했습니다.
[김동엽/극동문제연구소]
"화성 계열의 12, 14나 15같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이 없었을때와 달리 그것(신무기)을 관리하고 조립하고 연구개발하고 시제품 생산하는 현대화된 시설을 확장한 것 아닌가 싶어요."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러 감추진 않았을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학]
"미국의 대선까지도 생각한 장기적 노선을 고려할 때 오히려 이런 시설들이 있다는 걸 통해 미국을 압박할, 그런 북한의 여지는 충분히 있죠."
민간위성으로 보일만큼 공개된 시설이란 점에서 민감한 군사 시설은 아닌 걸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어제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도 관련 언급은 없었고 합참은 예의주시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정은
"평양 인근 새 미사일 시설"…군 "예의 주시"
"평양 인근 새 미사일 시설"…군 "예의 주시"
입력
2020-05-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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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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